햇빛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환경요소이고, 밝고 건강한 느낌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햇빛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햇빛은 피부와
반응하여 우리 몸속에 비타민D를 합성하는 등 건강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해로움도 많이
있습니다. 피부는 필요이상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선 수분이 심하게 증발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이 생깁니다. 또 피부가 처져 탄력성이 줄어들고 각질층이 두꺼워져
노화현상이 촉진됩니다. 특히 자외선이 우리 몸에 닿으면 피부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여성들의 고민거리인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됩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심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짧은 시간에 급격히 노출될 경우에는 피부가
빨강게 부어오르고 화끈거리며 따갑고 물집이 생기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광선과 피부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 그 중에서도 특히 자외선(파장 290-400)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유해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인들은 대체로
해만 보면 웬지 옷을 벗고 일광욕을 하려는 습성이 있는 듯합니다. 백인 피부는 특히 멜라닌 색소가 적어서 햇볕을 차단하는 효과가 적습니다.
따라서 유해광선이 피부를 침투하여 일광화상을 일으키고,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는 소위 광노화 현상이 일어나며, 심지어는 피부암 발생율이 높아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물론 동양인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을 아니고, 햇볕을 많이 받을 경우
백인들과 동일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지 동양인의 특징은 피부가 다소 검은 편이어서 붉게 부어오르는 일광화상도 생기지만, 색소침착이라고
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형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점점 서구화되면서 햇볕에 노출될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여름만 되면(특히 월요일) 등이 뻘겋게 부어올라서 피부과를 찾아오는 여성 환자가 아주 많습니다.
주말에 수영장에서 신나게 일광욕을 하다 일광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일광화상은 4~6시간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발생하여 약
24시간 후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피부는 붉게 부풀어오르다가, 심한 경우는 물집이 덕지덕지 생기고 진물이 흐릅니다. 이 정도가 되면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구토증상이 동반되기도 해서 아주 처량한 모습이 되어버립니다.
글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 전덕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