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의 왕, 휘종이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씌워 벌을 내리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충직한 대신이 휘종에게 어명을 거두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휘종은 대신의 요청에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대신은 휘종에게 달려들어 어의(왕의 옷) 자락을 붙잡고는 어명을 거두어 달라며 계속 매달 렸습니다.
"이런, 무엄하도다!"
휘종이 대신을 뿌리치며 홱 돌아서는 순간, 어의가 후드득 뜯어졌습니다.
"네가 감히 짐의 어의를 손상시켰도다!"
휘종은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주위에 있는 다른 대신들은 두려움에 벌 벌 떨었습니다.
그러나 충직한 대신은 당당한 어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께서는 어의가 중요하실지 모르나, 저에게는 폐하께 충언을 드려 잘못을 바 로잡아 드리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제 목숨이라도 내놓겠습 니다."
이에 휘종은 크게 감동했습니다.
결국 휘종은 대신의 충언을 받아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찢어진 어의도 잘 보관 하여 신하의 충언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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